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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le(我日) ::

전세이사 나가면서 받는 스트레스...


맨날 고양이 사진만 올리다가 이런 글 올리려니 부자연스럽네요; 아무튼...


스트레스를 풀기위한 셋팅...은 아니고;



전세를 살고있는 도중에 집주인이 바꼈습니다.

 

올해 9월에 계약이 끝나니까 3개월 전인 6월에 계약을 어떻게 하실건지 물어봤습니다.

전세 어느정도 인상이면 계속 살까 했는데, 월세로 전환하신다더군요.

그래서, 그럼 이사 날짜 딱 맞추기 번거로우니, 집을 미리 얻게되면 이사를 먼저 나가도 되는지 물어봤습니다.

그쪽에선 월세 한달이라도 더 빨리 받을수 있으니 좋다고 하셨어요.

 

주말마다 집을 알아보러 다니기 시작했고, 지난주에 괜찮은 집이 있어 계약을 했습니다.

전세가 정말 귀해서, 그나마 작은 평수를 더 줄여서 가는데도 전세금은 더 많이 들었네요.

 

아무튼 계약 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7월중순 전에 이사를 가려고 하며, 정확한 날 잡히면 연락드리기로 했습니다.

이삿짐센터를 알아보고 계약을 했습니다. 평일날 이사를 하게되어 회사에 휴가도 냈구요.

 

주인집에 가서 초인종을 누르면 주인집 아주머니가 나오셔서 항상 아주머니와 대화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갑자기 주인집 아저씨가 내려오시더니, 계약서를 보니 8월30일이 만기인데

왜 보증금을 미리 달라고 하냐고 말씀하시네요. 으잉, 이게 무슨..

아주머님과 얘기가 다됐고 미리 나가면 월세 빨리 받아서 더 좋으시다고 했다고 말씀드렸더니,

그게 무슨말이냐, 전적으로 자기들이 우리 사정 봐주는거지 자기들 좋다고 하는게 아니다라고 못을 박더니

집에 하자 있는걸 다 고쳐놓고 나가랍니다.

 

이 집이 원래 한층을 한가구가 쓰던 공간을 공사해서 두 가구로 나눠놓은 집이라

켜지지 않는 형광등이나 쓸데없는 전원버튼이 몇개 있습니다.

그 외에 화장실 문이 좀 낡았는데 이사 들어올때 어떻게 할까 말씀드렸더니 당시 집주인께서 불편해도 그냥 살다 나가면 안되냐고 하셔서,

그러마 하고 그냥 살았습니다. 나갈때 그냥 나가는 조건으로요.

그 외 당장 사는데 불편한 장판, 화장실/부엌 수도꼭지, 화장실 장식장 등은 다 자비로 고쳐서 살았구요.

 

우리가 살면서 고장낸거면 고치겠지만, 들어올때부터 이런걸 왜 고치냐고 했더니 원래 전세는 그런거랍니다. -_-

그래서 전주인분과 연락되시면 연락좀 해보시라고. 확실히 구두로 합의가 된 사항이라고 했더니

나가셔서 전화를 한참 하십니다. 어떤내용인지는 모르겠지만, 전화통화를 끝내고 오시더니...

 

이사를 하루 땡기면 안되겠냡니다. 아아.. 이삿짐센터 계약하고 회사에 휴가도 냈는데..

사정을 말씀드렸더니, 이사 하루 땡기는게 무슨 큰일이냐고. 자기네들이 그날 여행을 가야하는데

이사가는거 보고 집 확인이 끝나야 보증금을 줄수 있으니 하루 땡겨서 하랍니다. -_-

그건 안되겠다고 말씀드렸더니 그럼 일단 알았다고 하고 올라가셨는데.. 걱정입니다.

 

이사 당일 되서 집수리 안하면 보증금 안준다고 버티실까봐..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네요 -_-

이사 다닐때마다 집 구하러 돌아다닐때만 고생했지, 나가면서 이런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처음으로 겪게되니 당황스럽기도 하고...

다음부터 이사갈땐 계약서 신경써서 써놔야 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네요.

 

 

생활 팁입니다.

전세 계약하실때 입주할때 있던 문제는 아무리 사소한거라도 꼭 계약서에 다 써두세요!

(다들 하시고 계시는데 저만 안한것같긴 하지만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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